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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3-04 02:31 조회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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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도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가 두서너 번 자다 깨다 일어났다. 설도 지나 머나먼 남쪽 내 그리운 고향의 빈집으로 KTX를 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매우 춥다고 하여 포기했다.
고향이라야 일가친척 떠나고 서너 가구가 살고 있는데 연세 많으신 두 분이 요양원에 입원해 비어 있는 집이 두 집이나 된다. 우리 집도 어머니와 동생이 생존해 있을 때는 삶의 생기와 온기가 있었는데 10년 이상 방치하다 보니 엉망진창이 됐다. 다행히 굿네이버스의 협조를 받아 리모델링을 하여 새희망홀씨상환기간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변했지만 오래된 집이다 보니 한기가 느껴지고 산골짜기 집에서 혼자 자다 보면 솔직하게 무섭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태어나고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이 끝나면 일소를 끌고 뒷산으로 가 풀을 뜯기고, 부모님의 논밭 일을 도와드렸던 추억의 장소여서 그런지 볼거리는 없어도 고향이 좋고 그리워진다. 빈곤으로 열아홉에 고향을 금리 높은 적금 떠나 서울로 올라와 타향살이 50년을 피눈물 흘리면서 고생하며 터전을 잡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꽃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내 인생에도 수많은 고생이 잇따랐다. 특히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힘든 일이 많아 빨리 은퇴하고 싶었다. 정년을 맞아 은퇴한 후 60대에는 다행히 여기저기서 불러줘 공동주택과 새마을금고에서 선거관리 대구 저축은행 위원과 감사 시민참여위원, 안전모니터요원 등 단기 계약직 일자리에 채용되어 지난해 12월 말까지 열심히 일했다.
이제는 곧 70대가 되는데 그때는 고향에 내려가 조금씩 일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근검절약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배었지만 이제는 틈틈이 타향 같은 고향을 자주 찾아가 일주일씩 쉬고 오련다.
자나 깨나 눈만 미국저금리 뜨면 생각나는 고향 집과 고향의 논과 밭들! 날씨가 풀려 새봄이 오면 고향의 빈 농지에 작년에 얻어놓은 호박씨와 꽃씨를 뿌리고 싶다. 어머니와 우리 남매들이 힘들게 보냈던 고향에 내려가 농작물을 키우고 여러 종류의 꽃씨를 뿌리고 가꾸면서 인생 후반기를 알차게 보내련다.
자고 나면 친구들이나 친지, 지인들의 부고 소식이 연달아 카톡을 통해 펀드 뜻 전해져 마음이 우울하고 슬퍼진다. 그동안 자주 연락하며 친목을 도모했던 새마을협의회 지회장님, 1992년 주민센터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갑내기 경호, 서무주임 할 때 서무 업무를 봤던 마음씨 착했던 웅덕이, 주차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즐거움을 나눴던 동료이자 후배인 희상이. 모두가 다 성격이 좋아 사이좋게 지내며 연락하고 살았는데 다들 세상을 떠 고인이 되어 버렸으니 이제는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이 하나둘씩 줄어져 간다.
매일 눈을 뜨면 똑같은 아침이건만 나이 들어 맞이하는 오늘의 아침은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바라지만은 않는다. 이제는 그저 하루가 아무 일 없이 무탈하면 다행이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니 큰일이나 슬픈 일 생기지 않고 별일 없이 산다는 것, 그 자체가 하루하루의 행복임을 깨닫는다.
1985년 정월에 같이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이제 다들 정년을 하고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 잘 살고 있는지 모르는 동기 정열이, 일연이, 일호, 정조, 종원이, 충락이, 그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두 명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타국에서 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홍익대 출신의 최남수 동기! 다들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많이 보고 싶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 볼펜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선거인 명부를 만들어 자정이 넘도록 가가호호 방문해 세대주들에게 날인과 도장을 받으면서 투표 안내문을 돌렸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의 힘들었던 업무들도 이제는 추억이고 잊지 못할 그리움이다.
이응춘(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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