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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체제 뒤흔든 ‘미국 우선주의’ 유럽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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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앞 동맹마저 뒤흔드는 현실 대비해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벌어진 미국·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공개 설전은 놀라운 장면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안전보장을 요구하자 도널 마이크레딧 신용등급무료조회 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오히려 침략국인 러시아를 두둔했다. 트럼프 정부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의 민낯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와 밴스는 “미국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텐데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 “당신은 아무 카드도 없다. 합의하지 않으면 우린 빠질 것”이라며 젤렌스키 상담신청 를 압박했다. 심지어 밴스는 “무례하다”며 공개 면박을 주기도 했다. 결국 예정됐던 오찬회담, 광물협정 서명식, 공동 회견 등의 후속 일정이 취소됐고, 젤렌스키는 쫓기듯 백악관을 떠나는 수모를 당했다. 트럼프는 지원 철회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번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미국의 대서양 동맹국들이 충격과 긴장에 휩싸였다. 1949년 기업은행사업 체결돼 냉전 시기 서방 자유주의 진영의 안보 축이 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체제가 76년 만에 휘청거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가치외교를 앞세웠던 전임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는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돌렸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우방과 적국 사이의 경계마저 개의치 않는 태도다. 나토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마저 제기하게 하는 장면이 카드모집인조회 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위대한 미국’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우려했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 일방 외교는 유럽만 강타한 것이 아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동맹국과 우방들 사이에서도 오늘의 우크라이나 및 유럽 처지가 내일의 한국·일본·대만 및 인도·태평양 상황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 제일은행이자율 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인·태국 가들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트럼프식 외교 앞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트럼프는 외교를 ‘거래’로 여긴다. 혼돈의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촉면을 늘려 그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위에서 안보·통상 등의 대미 정책에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현실적인 외교 접근에 나서야 한다. 늦게나마 지난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 인사를 면담했지만, 더 많은 접촉을 통해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유럽 및 인·태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목소리를 키우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치권은 탄핵 및 조기 대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외교·안보 정책에선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