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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대리가 없는걸. 첫눈에 허공을 애썼고테너 라몬 바르가스가 2009년 빈 슈타츠오퍼 리허설에서 노래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테너 라몬 바르가스(65)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정교수로 임용됐다. 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특별채용된 바르가스는 3월에 시작되는 이번 1학기부터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바르가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포스트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성악가다. 특히, 파바로티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미성과 고음으로 ‘리릭 테너(lyric tenor)’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와 프랑스 오페라에 특히 강점이 있다.
멕시 어린이집창업대출 코시티에서 성악을 시작한 그는 1986년 이탈리아 밀라노 엔리코 카루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스튜디오에서 기량을 다졌고, 1988년 스위스 루체른극장에서 유럽 데뷔했다. 1992년 뉴욕에서 파바로티 대역으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데뷔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공연의 성공으로 이듬해 이탈리아 대연동 재개발 라 스칼라 극장의 ‘팔스타프’에 출연하며 그해 최고의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라우라 볼피 상을 받았고, ‘파바로티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바르가스는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에서 50개가 넘는 역할을 소화했으며, 2000년 영국과 2001년 독일 등에서 최고의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첫 내 알티전자회생절차 한해 서울 예술의전당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듀엣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서울대 성악과에는 지난 2023년 세르비아 출신의 테너 조란 토도로비치, 지난해 불가리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가 임용돼 강단에 서고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