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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3-02 16:28 조회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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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관람을 시작으로 공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냈으나 그 와중에 당내 계파 싸움에 휘말려 당대표직을 내려놓은지 두 달여 만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연극을 관람하러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연극을 너무나 보고 싶었다. 제2연평해전 때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젊은 연극인들이 뜻을 공무원임대아파트 모아서 만든 연극"이라며 "이 작은 소극장에 모인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공개 행보는 지난해 12월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로 두 달여만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을 펴내며 정치 활동을 재개했으나, 언 2금융권대출 론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한 전 대표의 연극 관람 현장에는 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정광재 대변인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대거 결집해 힘을 실었다. 또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와 허 대표측 정국진 전 대변인이 한 전 대표 측과 조율 없이 현장에 '깜짝 유기농쌀 등장' 해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목숨 걸고 계엄 막아낸 한동훈,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한동훈과 함께 연평해전 용사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한 전 대표의 공개 행보 복귀를 환영했다.
이날 소극장 앞에서 고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 김한나 여사, 윤종성 전 국방부 천안 코란도스포츠 함 조사단장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 재임 시절 보훈과 관련해서 신경을 썼던 일화들을 열거하며 앞으로도 보훈과 안보를 중시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일성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내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한상국 상사를 포함해 영웅들에 대해 추서 계급이 아니라 이전 연체자신용불량자대출 계급으로 예우를 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는데 그것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어 "홍정기 일병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은 해냈다"며 "짧은 기간 당대표를 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 점이 사실은 제일 자랑스럽다"고 회고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정치에 전면 복귀하면서 화두를 던진 '개헌론'과 관련해서도, 보훈 측면에서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군인 등은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제한한 현행 헌법 제29조 2항의 문제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구 국가배상법은 군인이 국가에 대해서 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1971년 6월 대법원에서 국가배상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났다. 그러자 이듬해인 1972년 10월 유신을 단행하면서 군인은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아예 헌법 차원에서 규정을 해버렸다. 유신 헌법 때 들어간 이 조항은 현행 헌법 제29조 2항으로 계승돼 내려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동훈 전 대표는 "내가 '87년 헌법 체제'를 극복하자는 말씀을 드렸는데, 87 체제를 극복하자는 말은 단순하게 권력구조만 바꾸자는 게 아니다"라며 "'87 체제'에 군이나 영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조항이 많이 있다. '이중 배상 금지'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 조항들도 제대로 바꿔서 50~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다들 그동안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했기 때문에 안됐다고 생각한다"며 "'87 체제'를 문닫겠다는 자세와 희생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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