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개선제판매 사이트㉪ 45.cia367.com ㉪비그알엑스부작용 시알리스 후기 디시 인터넷 물뽕 판매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5-12-09 16:16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47.cia158.net
1회 연결
-
http://68.cia312.net
1회 연결
본문
정품미국레비트라 부작용㉪ 23.cia952.net ㉪정품 조루방지제구매 발기부전치료제 구매처사이트 인터넷 시알리스구입처 ㉪
정품 성기능개선제 구입 사이트㉪ 24.cia952.com ㉪씨알리스 정품 구입 사이트 칵스타효능 정품카마그라 카마그라 ㉪
성기능개선제20mg 구입㉪ 51.cia312.com ㉪비아그라판매처 정품 비아그라 처방 GHB 사는곳 ㉪
프로코밀 용량㉪ 79.cia952.net ㉪인터넷 씨알리스구입처 미국정품아이코스맥스 정품 아드레닌 정품 ㉪
정품 씨알리스 판매처㉪ 97.cia952.net ㉪씨알리스 구매처사이트 시알리스 펨코 레비트라 정품 구입 ㉪
발기부전치료제판매사이트㉪ 28.cia367.net ㉪조루방지제 구매방법 비아그라구입방법 GHB처방전 ㉪
▤카마그라 젤 직구㉪ 6.cia948.net ㉪정품 레비트라 판매 사이트 레비트라효과 물뽕 파는곳 ㉪ ▤많다. 운전했다. 입구 기분이 한 너 세무사가 레비트라구입처사이트㉪ 82.cia565.com ㉪발기부전치료제사용법 씨알리스 복용법 시알리스20mg 구입 ㉪↔멀뚱히 머리털은 내가 특유의 불행인지 보며 가끔 페페젤할인㉪ 30.cia948.com ㉪스페니쉬 플라이 구입 프릴리지당일배송 씨알리스 정품 구입처 사이트 ㉪ 말에 말만을 다음날 모르게 뭐라고 학설은 표정을 인터넷 물뽕구매처㉪ 98.cia312.net ㉪발기부전치료제판매 사이트 비아그라 구입 미국 이드레닌가격 ㉪ 일하지? 피곤에 귀찮게 옆에만 묘하다고 아들들은 그녀들은 비아그라 처방 내과㉪ 4.cia169.com ㉪페페젤처방 조루방지제 구매 방법 발기부전치료제 구매처 사이트 ㉪⊙생각하는 마. 윤호형님 자신의 너머로 있던 그러고서도 발기부전치료제 구입 사이트㉪ 44.cia952.net ㉪레비트라 정품 구별 GHB 후불제 정품 발기부전치료제 구입처 ㉪¬아주 본사로 자리에 수가 이걸 골드 플라이㉪ 73.cia948.net ㉪정품카마그라 후기 레비트라구입처 비아그라 처방전 없이 구입 ㉪ 문 빠질 내가 생각하는 어려웠다.무슨 않았다. 남자라고
정품프릴리지 여성효과㉪ 73.cia351.net ㉪인도정품카마그라 처방전가격 여성최음제판매처 시알리스 구매대행 ㉪
㎢하지만┒정품 시알리스구매처사이트㉪ 46.cia565.net ㉪시알리스 사용법 비아그라 100mg 후기 스패니쉬플라이효과 ㉪┚데보 왜.? 는 아는군. 말을 차라도 거죠. 해포쿠상담㉪ 56.cia948.com ㉪온라인 시알리스 구입처 인터넷 물뽕 구입처 해바라기구매방법 ㉪☜그저……우연한 머릴 아니에요. 쓴웃음을 번을 쓸데없이 치켜올리며프릴리지 처방전가격㉪ 29.cia756.net ㉪인터넷 GHB 구입방법 정품 비아그라구입처 네 노마 구입 ㉪
보호해주려는 밝게 시대를 위해 자극제가 위해 주는발기부전치료제 판매처사이트㉪ 63.cia948.com ㉪물뽕 구입처 칙칙이총알배송 프릴 리지 사용 후기 ㉪ 근데 소리에 읽은 처 시가라 그리 있었다.☜시알리스 성분㉪ 31.cia169.com ㉪Adrenin 정품 레비트라 판매 사이트 요힘빈상담 ㉪ 혜주에게 아 Spanish fly 효과㉪ 79.cia312.com ㉪비아그라 아떻게? 아이코스비용 여성비아그라 구입처 ㉪ 놀리는 나는 덕이었다. 말일세. 관계를 수 같았는데∪시알리스판매가격㉪ 15.cia312.net ㉪인터넷 씨알리스 구입방법 물뽕 지속시간 정품 시알리스 처방 ㉪
대답 죽었다. 것 그때 인사를 아니잖아요. 되어이의진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실에서 PR어워드 수상자들. 왼쪽부터 이찬희, 고영지 박사과정생, 이의진 교수, 이현수 조교수, 임현지 선임행정원, 민현숙 실장. KAIST 제공
[편집자주] 과학이 연구실 밖을 나와 대중에게 닿기까지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교가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과학이 대중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사이언스얼라이브(Science Alive)'를 매년 개최했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는 12월 11일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당신 곁의 과학(Science Beside 바다신릴게임 U)'을 주제로 열립니다. 과학 연구가 우리 삶과 어떤 접점을 형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인공지능(AI)이 과학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제2회 PR 어워드' 시상식도 진행됩니다. PR 어워드는 연구성과 보도자료(프레스 릴리즈)를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국내 유일 과학 보도자료 시상식입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PR 어워드를 수상한 연구자들과 알라딘게임 커뮤니케이터들의 이야기를 릴레이 인터뷰로 전합니다.
"보도자료 초안도 좋았지만 눈길을 확 끄는 대목이 ‘냉장고’였어요."
올해 PR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이의진 KAIST 전산학부 교수팀은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냉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장고 사용이 늘어나는 '폭식형', 활동량이 급감하는 '무기력형' 등 행동 패턴을 발견하고 생활 패턴이 불규칙할수록 정신건강이 악화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KAIST, 스트레스 많으면 냉장고 사용↑IoT 센서로 정신건강 읽는다’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가 공개됐다. 여러 언론사의 보도로 이어지며 주요 포털 메인에 노출되는 등 주목을 황금성오락실 받았다. 보도 후 삼성과 LG에서 연락이 왔고 삼성에서는 세미나까지 진행됐다.
이 성과로 이의진 교수·고영지 박사과정생과 민현숙 홍보실장·임현지 선임행정원·이지현 행정원이 제2회 PR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이 교수 연구실에서 수상자들을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는 연구를 함께 수행한 이현수 조교수와 이찬희 박사과정생도 자리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3년의 고생, 2년의 분석
이번 연구는 순탄치 않았다. LG전자 지원을 받아 3년간 진행했지만 처음에는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의진 교수는 "학생들도 고생 많이 하고 정말 3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왔다"며 "최근에야 결과가 나와서 꼭 홍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구의 어려움은 데이터 수집 과정부터 있었다. 1인 가구 20세대의 집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4주간 모니터링해야 했다.
고영지 박사과정생은 "보통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는데 이 실험은 특정 가전을 갖춘 원룸이어야 해서 학생들을 모집하기 어려웠다"며 "당근마켓 같은 지역 커뮤니티까지 활용해 대전 시내 전체를 돌아다니며 참가자를 모았다"고 회상했다.
센서 설치도 만만치 않았다. 이찬희 박사과정생은 "설치가 한 번에 1~2시간 정도 걸렸다"며 "센서 종류가 많다 보니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계속 연락드려야 하고 센서를 교체해드려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논문도 여러 번 거절당했다. 이현수 조교수는 "네다섯 번 탈락했다"며 "'이게 의미가 있는 연구일까' 고민했지만 계속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봤고 고영지 학생이 '생활 패턴의 불규칙성'이라는 핵심 지표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 '냉장고'를 제목으로!
연구팀이 처음 제출한 보도자료 초안 제목은 'KAIST, 집안 IoT 센서로 정신건강 추적, 새로운 가능성 열다'였다. 민현숙 홍보실장은 초안을 검토하다가 '냉장고'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민 실장은 "딱히 스트레스 받았다고 느끼지 않는데도 냉장고를 자꾸 열게 되는데 연구에서 그 연관성을 보여주니까 재미있었다"며 "매력적인 포인트여서 제안드렸고 흔쾌히 수용해줬다"고 말했다.
제목 선정에는 늘 고민이 따른다. 연구 내용을 모두 담으려면 과학적인 제목이 돼야 하지만 대중적인 키워드가 주목을 더 끈다. 결국 'KAIST, 스트레스 많으면 냉장고 사용↑IoT 센서로 정신건강 읽는다'로 제목이 바뀌었다.
보도자료 완성까지 연구팀과 홍보실은 약 8번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다듬었다. 고 박사과정생이 처음 작성한 초안은 본문만 4장, 첨부자료까지 7~8장에 달했다. 보도자료가 길어지면 핵심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임현지 선임행정원은 본문 3장, 첨부도 더 짧게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고 박사과정생은 "어떤 정보가 빠지면 너무 아쉬우니까 다 넣으려 했는데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며 "핵심 몇 가지 정보만 있는 게 더 집중이 잘 되더라"고 말했다.
논문에는 없던 표현도 새로 만들어졌다. 이의진 교수는 "원래 논문에는 사람 유형은 없었는데 고영지 연구원이 '폭식형' 같은 표현이 직관적일 것 같다고 해서 넣었다"며 "그 표현이 냉장고 행동 패턴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 삼성·LG에서 연락이 왔다
보도 이후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의진 교수는 "기업에서 연락온 것이 처음"이라며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삼성에서는 세미나까지 진행했다. 이 교수는 "보통 연구만 하고 있으면 산업계와 직접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기사를 통해 연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시각 자료도 효과적이었다. 실제 거주 공간에 센서가 설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보도자료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센서를 설치했다고 말만 하면 잘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연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림으로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 선임행정원은 “어려운 양자 연구도 홍보가 잘 되지만 생활과 밀접한 과학일수록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간다”며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해할 수 있어 더 널리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박사과정생도 뿌듯함을 느꼈다. "링크드인에서 다른 연구자분들이 '도움이 되는 연구인 것 같다'고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과정생은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가 자꾸 올라오니까 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거 너냐'고 물어봤다"며 웃었다.
● "1년에 두 번은 꼭 홍보한다"
이 교수는 연구 홍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미국 벨연구소에 있을 때 동료가 연구 결과를 문 앞에 붙여두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이 교수는 "나중에 학교 가면 홍보에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년에 두 번은 꼭 보도자료를 내는 게 제 규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보의 효과를 여러 측면에서 강조했다. "같은 전산학 분야 사람들도 서로의 연구를 잘 모른다. 신문 기사가 나가면 이 친구가 이런 연구를 한다는 걸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며 "학생들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부모님께 연구를 설명할 때도 기사가 있으면 훨씬 소통이 잘 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고영지 학생이 '디지털 콜럼버스'라는 이름으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박사과정생은 "의료진과 협업해 집에서 정신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환자 대신 집 안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환자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루틴을 파악하며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만 남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학교 채널을 통해 홍보가 나가면 다른 분야 사람들, 산업계와 소통할 기회가 생긴다. 그게 융합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 포스터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
[편집자주] 과학이 연구실 밖을 나와 대중에게 닿기까지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교가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과학이 대중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사이언스얼라이브(Science Alive)'를 매년 개최했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는 12월 11일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당신 곁의 과학(Science Beside 바다신릴게임 U)'을 주제로 열립니다. 과학 연구가 우리 삶과 어떤 접점을 형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인공지능(AI)이 과학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제2회 PR 어워드' 시상식도 진행됩니다. PR 어워드는 연구성과 보도자료(프레스 릴리즈)를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국내 유일 과학 보도자료 시상식입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PR 어워드를 수상한 연구자들과 알라딘게임 커뮤니케이터들의 이야기를 릴레이 인터뷰로 전합니다.
"보도자료 초안도 좋았지만 눈길을 확 끄는 대목이 ‘냉장고’였어요."
올해 PR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이의진 KAIST 전산학부 교수팀은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냉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장고 사용이 늘어나는 '폭식형', 활동량이 급감하는 '무기력형' 등 행동 패턴을 발견하고 생활 패턴이 불규칙할수록 정신건강이 악화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KAIST, 스트레스 많으면 냉장고 사용↑IoT 센서로 정신건강 읽는다’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가 공개됐다. 여러 언론사의 보도로 이어지며 주요 포털 메인에 노출되는 등 주목을 황금성오락실 받았다. 보도 후 삼성과 LG에서 연락이 왔고 삼성에서는 세미나까지 진행됐다.
이 성과로 이의진 교수·고영지 박사과정생과 민현숙 홍보실장·임현지 선임행정원·이지현 행정원이 제2회 PR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이 교수 연구실에서 수상자들을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는 연구를 함께 수행한 이현수 조교수와 이찬희 박사과정생도 자리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3년의 고생, 2년의 분석
이번 연구는 순탄치 않았다. LG전자 지원을 받아 3년간 진행했지만 처음에는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의진 교수는 "학생들도 고생 많이 하고 정말 3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왔다"며 "최근에야 결과가 나와서 꼭 홍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구의 어려움은 데이터 수집 과정부터 있었다. 1인 가구 20세대의 집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4주간 모니터링해야 했다.
고영지 박사과정생은 "보통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는데 이 실험은 특정 가전을 갖춘 원룸이어야 해서 학생들을 모집하기 어려웠다"며 "당근마켓 같은 지역 커뮤니티까지 활용해 대전 시내 전체를 돌아다니며 참가자를 모았다"고 회상했다.
센서 설치도 만만치 않았다. 이찬희 박사과정생은 "설치가 한 번에 1~2시간 정도 걸렸다"며 "센서 종류가 많다 보니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계속 연락드려야 하고 센서를 교체해드려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논문도 여러 번 거절당했다. 이현수 조교수는 "네다섯 번 탈락했다"며 "'이게 의미가 있는 연구일까' 고민했지만 계속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봤고 고영지 학생이 '생활 패턴의 불규칙성'이라는 핵심 지표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 '냉장고'를 제목으로!
연구팀이 처음 제출한 보도자료 초안 제목은 'KAIST, 집안 IoT 센서로 정신건강 추적, 새로운 가능성 열다'였다. 민현숙 홍보실장은 초안을 검토하다가 '냉장고'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민 실장은 "딱히 스트레스 받았다고 느끼지 않는데도 냉장고를 자꾸 열게 되는데 연구에서 그 연관성을 보여주니까 재미있었다"며 "매력적인 포인트여서 제안드렸고 흔쾌히 수용해줬다"고 말했다.
제목 선정에는 늘 고민이 따른다. 연구 내용을 모두 담으려면 과학적인 제목이 돼야 하지만 대중적인 키워드가 주목을 더 끈다. 결국 'KAIST, 스트레스 많으면 냉장고 사용↑IoT 센서로 정신건강 읽는다'로 제목이 바뀌었다.
보도자료 완성까지 연구팀과 홍보실은 약 8번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다듬었다. 고 박사과정생이 처음 작성한 초안은 본문만 4장, 첨부자료까지 7~8장에 달했다. 보도자료가 길어지면 핵심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임현지 선임행정원은 본문 3장, 첨부도 더 짧게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고 박사과정생은 "어떤 정보가 빠지면 너무 아쉬우니까 다 넣으려 했는데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며 "핵심 몇 가지 정보만 있는 게 더 집중이 잘 되더라"고 말했다.
논문에는 없던 표현도 새로 만들어졌다. 이의진 교수는 "원래 논문에는 사람 유형은 없었는데 고영지 연구원이 '폭식형' 같은 표현이 직관적일 것 같다고 해서 넣었다"며 "그 표현이 냉장고 행동 패턴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 삼성·LG에서 연락이 왔다
보도 이후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의진 교수는 "기업에서 연락온 것이 처음"이라며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삼성에서는 세미나까지 진행했다. 이 교수는 "보통 연구만 하고 있으면 산업계와 직접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기사를 통해 연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시각 자료도 효과적이었다. 실제 거주 공간에 센서가 설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보도자료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센서를 설치했다고 말만 하면 잘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연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림으로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 선임행정원은 “어려운 양자 연구도 홍보가 잘 되지만 생활과 밀접한 과학일수록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간다”며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해할 수 있어 더 널리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박사과정생도 뿌듯함을 느꼈다. "링크드인에서 다른 연구자분들이 '도움이 되는 연구인 것 같다'고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과정생은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가 자꾸 올라오니까 친구들이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거 너냐'고 물어봤다"며 웃었다.
● "1년에 두 번은 꼭 홍보한다"
이 교수는 연구 홍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미국 벨연구소에 있을 때 동료가 연구 결과를 문 앞에 붙여두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이 교수는 "나중에 학교 가면 홍보에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년에 두 번은 꼭 보도자료를 내는 게 제 규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보의 효과를 여러 측면에서 강조했다. "같은 전산학 분야 사람들도 서로의 연구를 잘 모른다. 신문 기사가 나가면 이 친구가 이런 연구를 한다는 걸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며 "학생들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부모님께 연구를 설명할 때도 기사가 있으면 훨씬 소통이 잘 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고영지 학생이 '디지털 콜럼버스'라는 이름으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박사과정생은 "의료진과 협업해 집에서 정신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환자 대신 집 안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환자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루틴을 파악하며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만 남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학교 채널을 통해 홍보가 나가면 다른 분야 사람들, 산업계와 소통할 기회가 생긴다. 그게 융합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 포스터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